2026년 2월 3일 <건축탐구 집>에서는 건축상 7관왕 건축가의 신혼집과 세 명의 건축가 가족이 함께 지은 보령의 주택. 시간을 존중하고 삶을 담아낸 두 집을 통해 건축의 본질을 탐구한다.

✤ 건축상 받은 건축가는 어떤 집에 살까
건축상 7관왕의 신혼집과 시간을 담은 가족의 집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조용한 골목.
주택이 빼곡한 사이에서 유독 시선을 붙드는 집 한 채가 있다.
지붕 위에는 이끼가 내려앉아 마치 녹색 지붕처럼 보이고,
오래된 벽돌의 결은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집은 신축이 아니다.
50년 넘은 구옥을 고쳐 만든, 건축상 7관왕 건축가의 신혼집이다.
✤ 새로 짓지 않고, 시간을 남기다
최근 한 해에만 일곱 개의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는
의외로 새 집을 짓는 대신 오래된 집을 선택했다.
지붕의 이끼를 걷어내지 않고
망가진 부분만 보강했고,
과거의 벽돌과 구조는 최대한 그대로 남겼다.
집을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이미 쌓인 시간을 존중하는 것이
이 집의 출발점이었다.
✤ 과거의 집에 현재의 삶을 더하다
외관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공간의 표정은 달라진다.
채광을 위해 거실 창을 다시 열고
단열을 보완해 천장은 한층 높아졌다.
가구와 난간, 창살까지 직접 설계하며
생활의 감각을 공간 곳곳에 담았다.
이 집은
옛 주인의 시간 위에
새로운 부부의 일상이 겹쳐지는 공간이다.
✤ 기억을 모으는 다락방
집의 2층 다락에는
오래된 포스터와 낡은 가전,
이름 모를 물건들이 모여 있다.
재개발로 사라진 동네,
잊혀가는 풍경을 기억하기 위한
건축가만의 방식이다.
집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살아가며 채워지는 기록이라는 말이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 세 명의 건축가, 한 가족의 집
충남 보령의 한 주택단지.
전면에 창 하나 없는 요새 같은 집이 눈에 띈다.
이 집은
건축 경력 40년의 아버지와
건축가인 아들과 딸,
세 사람이 함께 설계했다.
설계에만 3년이 걸렸고
수없이 바뀐 도면 끝에
단층 디귿자 구조로 완성됐다.
✤ 닫힌 외관, 열린 내부
외부에서는 단단히 닫혀 있지만
집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정원을 향해 열린 큰 창이
빛과 바람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모든 방에는 중정이 배치돼
사생활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했다.
경사로로 이어진 진입 동선은
보안과 노년의 생활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다.
✤ 가족의 시간이 쌓이는 집
안방 옆 중정에는 노천 욕조가 놓였다.
겨울에는 부부의 쉼터가 되고
여름에는 손주들의 놀이터가 된다.
이 집은 멋을 위한 집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담기 위한 집이다.
✤ 집이 말해주는 건축의 본질
새로 짓지 않아도
집은 충분히 새로워질 수 있다.
과거를 존중하고
현재의 삶을 담으며
미래의 시간을 준비하는 집.
두 채의 집을 통해
건축이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 마주한다.
📺 방송 정보
EBS1 〈건축탐구 – 집〉
방송일시 : 2026년 2월 3일(화)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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